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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

눈에 띄는 은혜, 눈에 띄지 않는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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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에스더 2:1~23
주일오전예배 | 2026-03-01
설교자 : 서요한 목사

이스라엘에서 판사의 판결에 관한 연구를 했습니다. 판사들이 아침에 첫 번째 판결을 관대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점심시간이 다가올수록 판결이 엄해졌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다시 관대해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이 가까이 오자 다시 엄해졌습니다. 판결이 배가 부르면 관대해지고, 배가 고프면 엄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배고픈 판사 효과(Hungry Judge Effect)' 또는 '점심시간의 관대함(Lunchtime Leniency)'이라고 합니다. 심리학과 법학 분야에서 유명한 사례입니다. <노이즈>(대니얼 카너먼·올리비에 시보니·캐스 선스타인 지음)라는 책이 있습니다. 의사들이 병원 문을 닫는 저녁 무렵이면 시간 압박 탓에 부작용이 있어도 마약성 진통제 같은 즉효 약을 처방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병원 마감 직전에는 의사들이 효과가 센 약을 주는 것입니다. 판사들이 식사 후에 가석방을 승인하는 경우가 많고, 응원하는 축구팀이 패배한 날엔 더 가혹한 판결을 내린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기분, 감정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무더운 날에는 망명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미식축구팀이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을 때, 그 후 일주일 동안 루이지애나 주의 판결이 엄했다고 합니다. 기분이 판사들의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감정 때문에 억울한 사람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결재를 받을 때 금요일 날 가면 무조건 사인을 해주고, 점심 식사 후에 가도 바로 사인을 해준답니다.

 

행복할 때는 약속하지 말라고 합니다. 기분이 좋으면 인심이 후해져 막 줍니다. 행복이 불행을 자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할 때 아낄 줄 알아야 합니다. 기쁠 때, 행복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화가 났을 때는 대답하지 말라고 합니다. 화났을 때 한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가 났을 때는 잠시 대답을 보류하라고 합니다. 또 슬플 때는 결심하지 말라고 합니다. 큰 슬픔이 자칫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슬플 때는 어떤 결정도 하지 말고 슬픔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강력 범죄의 40% 이상이 분노(우발적 동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가 인생을 망치는 것입니다. 분노로 살면 안 됩니다. 기분, 감정으로 살면 안 됩니다. 에베소서 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분노는 마귀에게 내 삶을 망가뜨리는 틈을 주는 것입니다. 분노를 오래 품고 있으면 안 됩니다. 화가 나면 빨리 푸세요. 감정으로 살면 안 됩니다.

 

 

 

왕비 뽑기

 

아하수에로 왕이 왕비 와스디를 폐위시킨 일을 후회했습니다. 1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노가 그치매” “생각하거늘이라는 말은 화가 나서 폐위를 시켰는데 화가 풀려서 후회한다는 의미입니다. 1장에 아하수에로가 잔치를 하다가 너무 기분이 좋아서 왕비를 잔치에 오라고 불렀는데 왕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화가 너무 나서 왕비를 그냥 폐위를 시켜버렸습니다. 불렀는데 안 왔다고 화가 나서 한 제국의 왕비를 쫓아낸 것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남편이 아내를 불렀는데 안 왔다고 이혼하고 집에서 쫓아낸 것입니다. 다혈질의 끝판 왕입니다. 1장과 2장 사이는 3-4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 2차 페르시아 전쟁이 있었습니다. 1차는 마라톤 전투입니다. 1차 전쟁 때 다리오가 패했습니다. 아하수에로가 아버지 다리오의 원수를 갚기 위해 30만 명의 병사를 이끌고 그리스를 공격했다가 살라미스 해전에서 크게 패합니다. <300>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배경이 되는 영화입니다. 30만 명이 거의 다 죽고 몇 천 명이 돌아왔습니다. 왕비를 쫓아내고, 전쟁에서 대패했습니다. 되는 일이 없었습니다. 아하수에로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분노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화가 났을 때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는 일마다 잘못될 것이다.” 술에 취했을 때 한 결정과 화가 났을 때 한 결정은 반드시 후회합니다. 화가 났을 때, 슬플 때, 평상시와 다른 상태에서는 결정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후회합니다. 한 사람의 분노 때문에 30만 명의 처자식, 부모, 형제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당했겠습니까? 본인은 얼마나 우울했겠습니까? 왕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하수에로가 아내를 폐위시킨 일을 후회하며 왕비 와스디를 그리워하자 측근 신하들이 새로운 왕비를 뽑자고 제안을 합니다. 왜 새 왕비를 뽑자고 했을까요? 폐위된 왕비가 돌아오면 폐위를 지지했던 신하들이 곤란해집니다. 왕궁에 피바람이 부는 것입니다. 정치는 참 좋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살려면 상대를 죽여야 합니다. 2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여기 측근 신하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왕을 섬기는 젊은 사람들(소년들, 나아르)’이라는 뜻입니다. NIV그 왕의 개인적인 시종들(the King's personal attendants)’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지혜와 연륜이 많은 나라의 원로들이 아니라 경험이 없는 젊은 신하들이 왕에게 조언을 한 것입니다. 이 젊은이들이 왕에게 제안한 새 왕비의 기준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첫째, 전국 각 지방 관리에 명을 내리라고 합니다. 3a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왕이 왕비를 뽑는데 전국에 방을 낼 필요가 있을까요? 둘째, 예쁜 여자입니다. 3b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 ‘라고 했습니다. 후궁을 많이 들이라는 말입니다. 4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왕의 눈에 예쁜 여자입니다. 지혜로운 여자, 현숙한 여자, 품위 있는 여자가 아닙니다. 역사상 세계 4대 제국 중에 하나인 페르시아 제국의 왕비의 조건이 얼굴만 예쁘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조건이 없습니다. 예쁘면 됩니다. 기가 막힌 일은 아하수에로가 그 말을 좋게 여겼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좋게 여겼다는 말이 문자적으로 그 말이 즐거웠다(기뻤다)는 뜻입니다. 후궁을 많이 들이라는 말을 아하수에로가 기뻐했습니다. 기분, 감정 때문에 페르시아 제국의 역사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하수에로는 왕비를 폐위시키고, 전쟁에서 크게 패한 후에 매우 우울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젊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쾌락에 빠집니다. 나라꼴이 아주 이상해집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등장

 

이 이상한 일들이 페르시아의 역사에 모르드개와 에스더라는 무명의 유대인이 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5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자손, 증손, 손자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모두 벤입니다. 같은 단어입니다. 벤은 아들, 후손이라는 뜻입니다. 에스더서 저자는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베냐민 지파였고, 기스의 후손임을 언급합니다. 기스는 사울의 아버지입니다. 갑자기 왜 에스더서의 주인공인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기스의 후손을 말할까요? 기스의 아들 사울이 이스라엘 왕일 때에 하나님께서 아말렉 족속을 멸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사울이 아말렉을 멸하지 않습니다. 모르드개는 사울의 후손이고, 하만은 아말렉의 후손입니다. 550년이 지났습니다. 무대는 이스라엘 땅이 아니라 페르시아 땅입니다. 무대가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과 아말렉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속 역사 속에서 영적 싸움은 계속됐습니다. 모르드개 이후 250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영적 싸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세속 역사 속에서 지금도 영적 싸움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6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사로잡히다는 말이 히브리어로 깔라입니다. 깔라는 발가벗기다’ ‘수치스럽게 벗기다는 뜻입니다. 바벨론 제국이 유다를 멸망시켰을 때 포로들을 옷을 벗겨서 끌고 갔습니다. 너무 비참합니다. 모르드개는 수치스럽게 끌려온 포로이고, 에스더는 그 후손입니다. 에스더는 포로였고, 고아였고, 노예입니다. 에스더의 유대식 이름을 하닷사입니다. 에스더는 자기 이름도 쓸 수 없는 노예입니다. 밑바닥 인생 중에 밑바닥 인생입니다. 그런데 이 밑바닥 인생이 역사의 최상위로 올라가는 계기가 생깁니다. 하나님의 일하시자 볼 것 없는 아주 변방의 아웃사이더 인생이 역사의 한 가운데로 들어갑니다. 하나님의 일하심, 섭리가 정말 놀랍습니다. 모르드개와 에스더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도우심과 인도하심, 섭리가 있습니다.

 

왕이 잔치를 하다가 흥에 겨워 왕비를 불렀는데 오지 않아 왕이 화가 나서 왕비를 폐위시킵니다. 왕은 의기양양하게 전쟁에 나갔는데 크게 폐하고 돌아옵니다. 되는 일이 없습니다. 너무 우울해서 버린 옛 부인을 그리워하며 다시 왕비를 불러올지 말지 고민하는데 젊은 신하들이 예쁜 여자들을 모아서 놀아보자고 합니다. 왕은 그것을 좋게 여깁니다. 좋은 의도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인간의 사악함이 에스더가 역사에 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7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나라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에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싸우고, 죽이고, 밀어내고, 모함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나쁜 것 밖에 없습니다.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그 틈으로 모르드개와 에스더라는 인물이 들어가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악인들의 악함을 역으로 이용하셔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올리십니다. 하나님은 꼭 선함만을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인간의 악함을 역으로 이용하시기도 합니다. 우리 인생과 우리 사회 우리나라도 하나님의 이런 역사가 있는 줄 믿습니다.

 

에스더서의 주제는 섭리입니다. 섭리가 영어로 Providence입니다. ‘프로이라는 뜻이고, ‘비던스본다는 뜻입니다. 섭리는 하나님이 앞을 보고 일을 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섭리라는 말은 하나님께만 씁니다. 사람에게는 쓰지 못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인간의 섭리가 아닙니다. 귀신의 섭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답답합니다. 하지만 끝에는 하나님의 선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꼭 선한 것들로만 일하시지 않았습니다. 나쁜 것들을 역으로 이용하셔서 자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지금 하나님이 앞을 보고 일하고 계십니다. 마귀가 그리스도인을 삼키고, 대한민국을 삼키려고 발악합니다. 하지만 마귀의 뜻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 이루어질 것입니다. 마귀가 한 사악한 일도 결국은 하나님의 일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마귀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섭리입니다. 프로비던스. 마귀가 발악을 하고 악인들이 득세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조금의 흔들림이 없이 유유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답답해도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내 인생과 내 가정에,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습니다. 섭리가 있습니다. 갓웍스 악인들이 머리를 쓰는 것 같지만 하나님 손바닥 안입니다.

 

20041226일에 인도양에 9.1~9.3 규모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의 지진이면 땅이 막 찢어집니다. 이 지진으로 30m 높이의 파도가 인도양 연안 국가를 덮쳤습니다. 이 건물 두 배 되는 높이의 파도입니다.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태국 등 14개국에서 23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산합니다.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입니다. 그런데 이 쓰나미가 일어나기 직전에 태국의 푸켓 근처에서 스킨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관광객들이 20m, 30m 바다 속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9.0이 넘는 지진과 30m 높이의 엄청난 파도가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다이버들에 의하면 갑자기 물살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었지만 안전했다고 합니다. 다이버들은 지진과 파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으며 위험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다이빙을 즐기고 올라왔더니 세상이 뒤집어져 있더랍니다. 땅이 찢어지고, 산더미가 같은 파도가 일어나고, 건물이 무너지는 데도 바다 속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세상이 난리가 나고, 악인들이 칼춤을 추고, 마귀가 발악을 해도 하나님의 역사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은혜의 바다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스러워도 흔들리지 맙시다. 세상이 요동해도 흔들리지 맙시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습니다. 여러분! 주님을 바라봅시다.

 

 

 

보이는 은혜, 보이지 않는 은혜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전국에서 젊고 아리따운 처녀들이 바벨론의 수산 궁으로 끌려옵니다. 8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많이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라브입니다. 라브는 많은, 풍부한, 풍성한, 족한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페르시아가 인도에서 아프리카 구스까지 127도였습니다. 꽤 많은 젊은 처녀들이 끌려왔습니다. 이 여자들 중에는 자발적으로 온 여자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의 반 강제로 온 여인들입니다. 성경을 보십시오. 여인들이 의지나 뜻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라고 했습니다. 속하다는 말이 빼앗아가다’, ‘붙잡다’(라카흐)는 의미입니다. 여자들이 강제적으로 끌려왔습니다. 인권이나 본인의 의지 없이 예쁘다는 이유로 왕 한 사람을 위해서 여자들이 수만리 타향으로 끌려왔습니다.

 

끌려온 여자들의 인생이 너무 비참했습니다. 여자들은 왕 앞에 나가기 전에 1년 동안 몸단장을 했습니다. 12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몰약에는 소염의 효과가 있습니다. 6개월 동안 몰약을 피부에 발라서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원래 그 여자가 살던 지역의 고유한 냄새를 지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나는 고유의 냄새가 있잖아요. 흑인에게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고, 백인에게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그 냄새를 지우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왕이 좋아하는 향기를 입히는 것입니다. 예쁘게 보이게 하려고 1년 동안 꾸미게 한 것입니다. 얼마나 사치스러웠겠습니까? 사람은 쾌락을 위해 별일을 다 합니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가끔 향수 냄새가 너무 나서 숨 쉬기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세상이 너무 해요. 우리 그리스도인은 적당해야 해요. 너무 세상 따라가지 마세요. 성도는 그리스도 십자가의 피로 세상 죄악의 냄새를 씻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단장하고, 세상이 좋아하는 냄새가 아니라 예수님의 향기를 내뿜어야 합니다.

 

여자들은 이렇게 1년을 준비한 다음 왕에게 나아갔다가 후궁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왕이 다시 찾지 않으면 평생을 수절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14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신하들이 왕후 간택이라는 명분으로 왕의 정욕을 채워줬습니다. 아하수에로는 왕궁의 북동쪽에 여인들의 집(귀방)을 만들었습니다. 여인들의 집은 셋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왕 앞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여자들이 머무는 숙소입니다. 대기실입니다. 그 다음은 왕 앞에 나갔던 여자(처첩)가 머무는 숙소입니다. 세 번째는 왕비와 후궁들이 사는 집입니다. 젊고 아리따운 젊은이들이 한 번 인생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규방에서 살다가 인생을 끝내는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집에도 못가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다시 못 보는 것입니다. 친구도 만날 수 없습니다. 아무도 못 만나는 것입니다. 너무 잔인하고 너무 끔찍하고 너무 사악합니다. 크세르크세스가 수많은 꽃다운 젊은이들의 인생을 이렇게 짓밟았습니다. 그 부모, 가족의 인생을 짓밟았습니다.

 

이런 극악무도함 속에서 에스더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9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좋게 보고라는 말을 직역하면 눈에 들었다입니다. 에스더가 헤개의 눈에 띄었다는 의미입니다. 눈에 안 띄는 경우가 있잖아요. 세상은 눈에 띄고 싶어서 별 일을 다 합니다. 13절에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왕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온갖 치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눈에 띄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에스더에게 눈에 띄는 은혜가 있습니다. ‘은혜를 베풀어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은혜를 들어올렸다입니다. 은혜가 들어났습니다. 우리는 은혜가 들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믿음은 은혜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또 헤개는 에스더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습니다. 왕비가 되려면 출신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에스더가 유대인 포로 출신에 고아인 것을 알았다면 왕비로 뽑았겠습니까? 그런데 아무 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고아이기 때문에 물으면 곤란하잖아요. 대답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감출 수가 없습니다. 에스더에게 눈에 띄는 은혜가 있었고, 감추어지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전 왕비였던 와스디는 배경이 든든했던 것 같습니다. 그 배경 때문에 왕에게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배경이 좋으니까 뻣뻣했습니다. 와스디 사건 때문에 새 왕비 될 사람에게는 가문, 출신 등의 배경을 묻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사건들이 에스더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도록 배경을 깔아 준 것입니다. 조건이 예쁘면 됐습니다. 이게 섭리입니다. 거기다가 보는 사람마다 에스더를 좋아했습니다. 15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보는 사람들이 다 좋아했습니다. 왕까지 에스더를 좋아했습니다. 17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이때까지 에스더가 한 일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끌고 가는 대로 끌려 다녔습니다. 세상 악이 에스더를 끌고 다녔습니다. 마음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시궁창에 던져졌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입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띄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은혜가 악이 에스더를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온갖 음모가 가득한 세계에 오직 은혜 하나로 왕비가 됐습니다.

 

똑같은 유대인인데 모르드개의 상황은 아주 반대로 흘러갑니다.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개가 왕의 목숨을 구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21-23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왕의 생명을 구한 사람을 왕이 상을 주고, 칭찬을 하고, 높여 주어야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아무 보상도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이 큰 공로가 왕의 눈에 조금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은혜였습니다. 이때 모르드개는 눈에 띄지 않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때 왕이 상을 주었다면 모르드개는 조그만 관직을 하나 얻고 끝났을 것입니다. 상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게 나중에 유대인의 영원한 원수인 하만을 잡는 하나님의 히든 카드가 됩니다. 역사를 바꾸는 카드가 된 것입니다. 상이 뒤로 미루어졌는데 그 상이 엄청났습니다. 지금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하나님이 열 배, 백 배로 갚아주십니다. 하나님의 숨겨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모르드개에게는 눈에 띄지 않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똑같은 유대인인데 한 사람은 들어나고, 한 사람은 감추어집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 두 사건이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원수를 잡습니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합니다. 이게 섭리입니다.

 

요셉이 강간범으로 모함을 받고 지하 감옥에 갇힙니다.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는데 어느 날 감옥에 왕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들어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동시에 꿈을 꾸고 해석을 못해 전전긍긍할 때 요셉이 꿈을 해몽해주고 술 맡은 관원장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만약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즉시로 구해줬다면 요셉은 감옥에서 나와서 좋아하며 그리운 집으로 갔을지도 모릅니다. 애굽의 총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나중에 기억했기 때문에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기억해주지 않고, 생각해주지 않는 게 은혜입니다. 기억해주는 것이 은혜일 때가 있지만 잊히는 것이 은혜일 때가 있습니다. 에스더는 눈에 띄는 은혜를 받았고, 모르드개는 눈에 띄지 않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두 개가 연결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룹니다. 민족을 구원합니다. 이게 섭리입니다. 사람의 눈에 띄려고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눈에 띄어야 합니다. 내 공로, 내 헌신, 봉사를 알아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섭섭해 고 시험에 듭니다. 여러분!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해 하지 마세요. 눈에 띄는 것도 은혜지만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은혜입니다. 지금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면 나중에 하나님이 갚아주십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께 맡기고 주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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