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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

주께서 다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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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시편 93:1~5
주일오전예배 | 2025-01-05
설교자 : 서요한 목사

시편에는 부제가 있는 것이 있고, 부제가 없는 것이 있습니다. 시편 93편에는 부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가 지었는지 어떤 때 불렸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BC 300년 경에 유대인들에 의해 번역되어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70인경>에는 시편 93편에 다음과 같은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안식일 전날을 위하여, 땅이 거민들로 차게 될 때, 찬양, 다윗의 노래>. 탈무드에 따르면 하나님이 6일 창조를 마치시고 우주의 통치를 시작하신 여섯째 날을 기념하여 유대인들은 이 노래를 안식일 전날인 금요일에 성전에서 불렀다고 합니다. “땅이 거민들로 차게 될 때는 유대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에 거주하며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졌다는 제 2성전 시대의 신앙을 반영해줍니다. 탈무드와 <70인경>의 표제를 통해 시편 93편이 어떻게 유대인들에게 불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민족 역사의 거대한 혼란을 통과하고 팔레스타인에 돌아와 살고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라는 어둠의 긴 터널을 통과한 유대인들의 고백은 이 세상은 당대에 세상을 호령했던 바벨론 제국이나 페르시아 제국이 아니라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노래를 유대인들은 안식일 전 날인 금요일에 불렀습니다. 안식을 바라보며 부른 것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한다면 주일 전날인 토요일에 부른 것입니다. 토요일은 주님이 무덤에 계셨던 날입니다. 

베드로전서 3:18-19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성경 난제 중에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으로 ()옥에 가셔서 ()옥에 있는 (악한) 영들에게 선포하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지옥에서 무엇을 선포하셨을까요?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회개하고 나를 믿으면 구원을 받는다고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지옥에 있는 영들에게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을 선포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만주의 주가 되셔서 세상을 통치하신다는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옥에 내려가신 시간은 예수님께서 죽으신 금요일과 부활하신 주일 사이일 것입니다. 육신이 무덤에 있는 사이에 영으로 지옥에 내려가셔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승리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제사장, 사두개인, 유대인들 등 어둠의 세력들은 예수님을 죽이고 승리의 개가를 불렀을 것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할 때 제사장들은 무리를 충동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를 높이고 더 높이게 했습니다. 빌라도는 무리를 이기지 못하고 예수님을 내어주었습니다. 어둠의 세력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됐다고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실패가 아니라 승리였습니다. 그 승리는 지옥에 선포되었고, 부활하신 후에는 세상에 선포됐습니다. 세상을 오직 부활하신 주님께서 다스리신다는 것이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영적인 세계에까지 선포된 것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진정한 왕이시고 통치자이십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주의 보좌는 예로부터 견고히 섰으며 주는 영원부터 계셨나이다> 사람들의 눈에는 대통령이나 정치인들 또는 큰 기업의 오너가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세상 왕들, 정치인들이 자기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르는 것처럼 보입니다. 악인이 득세합니다. 악인이 성공하고 형통합니다. 반면에 의인은 고통을 당합니다. 그래서 마치 세상이 악인들의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하나님이 다스리십니다. 여러분! 세상은 하나님이 통치하십니다. 이 세상의 진정한 통치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욥이 극심한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난은 하나님의 허락 아래 이루어진 것입니다. 욥기 1:12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욥이 고난을 당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욥기 2:3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고 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사탄의 충동질에 어이 없이 속아 넘어가셔서 욥이 쓸데없이 고난을 당하신 것처럼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은 자기 마음대로 된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욥은 고난을 통해 순금 같은 신앙인이 됐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더 높이 세상이 드러났습니다. 사탄은 욥을 해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욥의 신앙은 사탄으로 인해 더 빛났습니다. 그리고 오고 가는 모든 시대 고난당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안내자가 됐고, 위로자가 됐습니다. 어거스틴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천사는 직접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탄은 간접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천사는 선한 일이 쓰임받고, 마귀는 악한 일에 쓰임받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하나님께 간접적으로 영광을 돌리는 마귀의 하수인이 되지 맙시다. 하나님께 직접 영광을 돌리는 천사의 하수인이 됩시다.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십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아합이 죽을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아합 왕은 요단 동편의 패권 전쟁을 위해 남 유다의 여호사밧 왕을 꼬드겨 전쟁에 참여시킵니다. 역사가 사악한 아합 왕의 뜻대로 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따로 계셨습니다. 열왕기상 22:21-22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그를 꾀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이르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의 모든 선지자들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꾀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라고 했습니다. 거짓말하는 영은 귀신의 수괴인 사탄입니다. 하나님의 역사 주관 회의에 사탄이 낸 의견이 받아들여졌고, 결국 사탄의 모략으로 아합 왕은 전쟁에서 죽습니다. 사탄이 아합을 꼬드겨서 죽게 했습니다. 아합은 여호사밧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을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자기 마음대로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아합 마음대로 역사가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역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됐습니다. 지금 세상에서 악인들이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악인들의 뒤에서 마귀가 쾌재를 부르며 보이지 않는 손뼉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스리다는 말이 히브리어 말라크인데 이 단어에는 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는 말은 여호와께서 왕이시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의 왕은 대통령도, 총리나 어떤 기업인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의 통치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세계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 세계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테벨입니다. 테벨은 세상”, “”, “거주지라는 뜻입니다. 테벨은 지구로도 번역이 되는 말인데 사람이 생존 가능한 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땅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세계도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아니하는도다하나님이 세상의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기초를 세우신 곳은 비어있는 공간입니다. 이사야 51:13하늘을 펴고 땅의 기초를 정하고 너를 지은 자 여호와를 어찌하여 잊어버렸느냐라고 했습니다. 욥기 26:7그는 북쪽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아무것도 없는 곳에 매다시며라고 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500년 전입니다. 그런데 욥은 지금부터 4,000년 전에 지구가 공간에 매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사야는 2,700년 전에 하나님의 계시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구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매달으셨습니다. 지구가 공간에 매달려 있다면 흔들리고 휘청거려야 않을까요? 그래서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불안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무식한 소리를 하나요? 그런데 사람들은 전혀 요동하지 않고 지구에 잘 살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며 능력입니다. 

건물을 지을 때 기초공사를 위해 땅을 팝니다. 판 구덩이에 시멘트를 많이 붓고 철근을 세워 기둥을 세웁니다. 건물이 클수록 구덩이가 크고 시멘트를 많이 넣어야 합니다. 그 시멘트 위에 건물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모래 위에 건물을 세우는 건축가는 없습니다. 진흙 위에 건물을 세우는 건축가는 없습니다. 물 위에 건물을 세우는 건축가는 없습니다. 만약 모래 위에 건물을 짓는다면 모래 속으로 들어 가버릴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흔들리지 않고 견고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이고,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잠언 3:19여호와께서는 지혜로 땅에 터를 놓으셨으며 명철로 하늘을 견고히 세우셨고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저 창공에 건물을 지을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이 견고히 서 있는 것은 지구보다 더 큰 시멘트가 밑에서 받치고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하나님의 능력 때문입니다. 세계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에 기초해 견고히 서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기초를 이 세상 어떤 것에 두지 마시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에 두십시오. 그러면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시며 띠를 띠셨으므로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능력()의 옷을 입으셨고, 능력()의 띠를 띠셨습니다. 세상 왕들은 시녀들이 옷을 입혀주고, 관을 씌어주고, 허리띠를 매줍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옷은 입혀줄 존재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입으셨습니다. 이것을 신인동형론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근로자가 작업복을 입는다는 것은 이제 일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능력의 옷을 입으셨다는 것은 일을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능력의 옷을 입으시고 능력의 띠를 매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지금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지금 하나님이 능력의 옷을 입으시고 세상을 통치하시고 계십니다. 세상 왕은 밤이 되면 옷을 벗고 잠을 잡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옷을 항상 입고 계십니다. 쉬시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십니다. 시편 121:4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큰 물이 소리를 높이다>  

하나님의 통치와 권위에 도전하는 혼돈의 세력들이 있습니다. 3여호와여 큰 물이 소리를 높였고 큰 물이 그 소리를 높였으니 큰 물이 그 물결을 높이나이다큰 물은 아주 많은 강물, 바닷물, 큰 홍수 등을 가리키는 말로 이 세상과 사회를 혼돈과 무질서, 공포, 불안 등으로 몰아가는 어둠의 세력, 혼돈의 세력을 의미합니다. 이 어둠의 세력들이 하는 일은 세상을 혼돈 속으로 몰아넣는 것입니다. 이 세력들은 나라의 질서와 법을 파괴하고 사회를 어지럽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해 불안해 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를 대적합니다. 지금 세상에서 큰 물의 세력이 소리를 높이고 더 높이고 있습니다. 전 총신대학원 구약 교수인 김정우 교수는 자신의 시편 강해집에서 3절을 여호와여, 강물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강물이 그 소리를 더욱 높이 질렀습니다. 강물이 소용돌이치며 소리를 높이 질렀습니다.” 세속의 세력들이 높아지고 더 높아지려고 합니다. 어둠의 세력들이 자신의 힘과 소리를 높이고, 더 높여 세상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노아 홍수 이후 세상에 번성하던 인류는 바벨탑을 쌓을 때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라고 했습니다. 천사장이었던 루시퍼는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자.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자와 같아지자고 했습니다(14:13-14). 하나님께 도전장을 냈던 루시퍼처럼 어둠의 세력은 오늘도 이 세상을 어지럽혀 혼돈 속으로 집어넣어 하나님의 통치을 대적하게 합니다. 바울은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6:12절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이 세상 정사와 권세는 어둠의 세력과 악한 영에 결탁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의 싸움이 단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더 높이 계신 분>  

이 세상 큰 물의 높은 소리와 높은 파도 보다 하나님은 더 높이 계십니다. 4, “높이 계신 여호와의 능력은 많은 물소리와 바다의 큰 파도보다 크니이다어둠의 세력이 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하나님은 그 소리 보다 더 높이 계십니다. 세상은 인간의 과학과 지혜와 명예와 권세와 물질을 하나님 보다 더 높고 위대한 것처럼 노래합니다. 빌라도의 법정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를 높였던 군중처럼 오늘도 세상은 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인생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높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크시고 위대하신 분이십니다. 여러분의 이성으로 하나님을 판단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이성의 한계 내에 있는 신이 아닙니다. 

예레미야 5:22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가 나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내 앞에서 떨지 아니하겠느냐 내가 모래를 두어 바다의 한계를 삼되 그것으로 영원한 한계를 삼고 지나치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며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하느니라고 했고, 잠언 8:29에는 바다의 한계를 정하여 물이 명령을 거스르지 못하게 하시며 또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바다의 한계를 정하셨습니다. 욥기 38:8~11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다를 가두시고 한계를 정하시고, 한계를 넘지 못하도록 문빗장을 지르셨다고 하셨습니다. 바다는 하나님께는 물웅덩이 보다 못합니다. 

어디 가서 밥을 먹으려고 하면 국그릇이나 물 컵에 날 파리나 개미가 빠져 있어요. 개미가 나오려고 아등바등 거려요. 그러면 물을 쏟아 버려버리죠. 시편에 아주 기가 막힌 말씀이 나옵니다. 시편 60:8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108:9 참조)고 했어요. 모압이라는 한 나라가 하나님께는 목욕통에 불과하고, 에돔이라는 나라는 하나님의 신발을 벗어놓는 신발장 정도에 불과하대요. 이 목욕통이라는 말을 표준새번역 성경은 세숫대야라고 번역했어요. 한 나라가 하나님께서 세숫대야 정도라는 거예요. 세상 권력이 아무리 날뛰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냥 쏟아버리면 그만인 날 파리 들어간 물 컵 밖에 안 됩니다. 조선 시대 문장가인 양사언의 <태산가>(泰山歌)의 첫 소절이 태산(太山)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입니다. 태산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아무리 높은 산도 하늘 아래 산일뿐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합시다. 세상 권세, 물질, 명예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에 여자 주인공의 약혼자인 부자가 나옵니다. 배가 두 동강이 나서 침몰하고 있잖아요. 선원이 구조선에서 여자들을 태우고 있는데 부자가 그 선원에게 돈을 한 다발 슬쩍 찔러줍니다. 자기 좀 태워달라는 거죠. 그때 선원이 돈을 받아서 확 던져버려요. 돈을 확 날려버려요. 얼마나 멋있는지요. 명장면이에요. 작가가 참 멋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돈을 줍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죽음 앞에 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몇 시간 전만 해도 그 돈이 세계 최고 유람선에서 최고의 귀빈 대접을 사람으로 만들어줬지만 배가 깨져서 바다 속으로 침몰하는 순간에는 그 돈이 아무 것도 아닌 거예요. 여러분! 돈이 그냥 쓰레기가 될 때가 올 거예요. 엊그제 금요일에 아는 권사님께 문자가 왔어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급하게 나오다가 옆 차 범퍼를 살짝 긁었는데 차주가 범퍼를 교체한다고 해서 속상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문자 보냈어요. “권사님 죽으면 돈은 다 쓰레기에요. 권사님 지금 가지고 있는 돈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쓰니까 속상해하지 마세요. 맛있는 거 사드시고 힘내세요.” 지구 종말이 오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금, , 명품은 다 쓰레기 됩니다. 

혼돈의 세력은 우리 인생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일은 일어나게 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 아래에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0:13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혼돈의 세력이 소리를 높이고 파도를 높여도 하나님의 손아래에 있습니다. 시험당할 즈음에 하나님은 피할 길도 예비해 놓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넉넉하게 이기게 하십니다. 우리가 감당 못할 시험은 결코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마시고 담대하십시오.

 

 

시인은 마지막으로 노래합니다. 5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주의 증거들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확실하게 믿었는지 증거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증거라고 할 수 있는 신앙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은 매우 확실하고 거룩합니다. 사람은 변덕스럽습니다. 제가 부목사로 서울에서 사역할 때였어요. 집사님 한 분과 심방을 갔다 오는데 어디를 지나는 중에 집사님이 손으로 어디를 가리키며 제게 그래요. “목사님! 저게 제 땅이에요. 나중에 목사님 조금 드릴게요.”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줘요. 사람은 말을 해놓고도 지키지 않습니다.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확실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하신 말씀을 반드시 지키십니다. 민수기 23:19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고 했고, 이사야 55:11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이와 같이 헛되이 내게로 되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사람을 믿지 마세요. 사람의 말을 믿지 마세요. 권력도, 돈도, 명예도 믿지 마세요. 세상을 의지하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세요. 하나님의 말씀은 매우 확실하고 거룩합니다. 

말씀이 주의 집에 합당하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어로 합당하다는 말에는 어울리다. 아름답다(나아)는 뜻도 있습니다. 사람의 말은 이 사람이 좋으면 저 사람이 안 좋을 때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좋은데 저기서는 안 좋아요. 전에는 맞았는데 지금은 안 맞아요.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어디서나 잘 어울리고 아름답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의 확실함과 거룩함과 조화로움과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우리 시대에는 윈스턴 처칠 같은 탁월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이순신 같은 영웅이나 워렌 버핏 같은 투자의 귀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먼저 한 사람의 진실한 크리스천, 법도 없고, 질서도 없는 제멋대로인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신실한 크리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크리스천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주권자 되심이 세상에 증거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서 통치자되신 주님의 통치를 받으십시오. 여러분을 통해 여러분의 가정이 주님의 통치를 받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통해 자녀들이 주님의 통치와 임재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등대교회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누군가가 외부에서 우리 교회에 들어왔을 때 주님의 통치하심을 목사와 성도들을 통해 경험하고 보기를 소원합니다. 주님은 통치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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