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위에 은혜러라

기독교는 충만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충만(마레, 가득 채우다)하라고 하셨습니다. 창세기 1:22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고 했고, 1:28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창세기 1장, 성경 맨 앞 천지창조 기사에 충만이 두 번이나 언급되어 있습니다. 시편 78:15에 “광야에서 반석을 쪼개시고 매우 깊은 곳에서 나오는 물처럼 흡족하게 마시게 하셨으며”라고 했고, 예레미야 31:14에 “내가 기름으로 제사장들의 심령에 흡족케 하며 내 은혜로 내 백성에게 만족케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흡족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내가 부족함이 없다, 내 잔이 넘친다고 했습니다. 누가복음 6:38에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철철 넘치기를 원하십니다. 기쁨과 평안이 막 샘솟기를 원하십니다. 승리하기를 원하십니다. 펄쩍펄쩍 뛰기를 원하십니다.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성경에는 ‘채우다, 만족, 주다, 넘치다, 많다, 후히’라는 단어가 계속 나옵니다. 기독교는 충만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의 충만케 하심이 여러분의 삶에 함께 하기를 축복합니다.

14절에 충만하더라고 했고, 16절에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16절)라고 했습니다. 충만은 찰 충(充)자에, 찰 만(滿)자를 써서 ‘가득 차다, 차고 또 차다’라는 의미입니다. 참 좋은 말입니다. 예수님은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으로 충만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좋은 것으로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골로새서 1: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라고 했고, 2:3에는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 안에는 이 세상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충만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 있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존 라일 감독은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라는 말을 이렇게 주석했습니다. “그 안에는 보고와도 같이 모든 죄인들이 현세에서나 아니면 영원토록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무한히 공급받을 수 있는 것들이 쌓여 있다.”(요한복음1, 57) 예수님 안에는 현세의 필요뿐만 아니라 내세의 필요까지 다 쌓여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 안에는 다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으로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여기 충만이라는 말이 성경 헬라어로는 플레로마입니다. 플레로마는 ‘채우는 것, 가득하게 하는 것, 완전하게 하는 것, 가득하여진 것, 충만, 풍성’이라는 뜻으로 성경에서 ‘새 것으로 보충하여 낡은 것을 온전하게 하는 것’(마9:16, 막2:21), ‘채워서 양을 완성시키는 것’(막6:43)이라는 의미로 쓰였습니다(비전성경사전). 예수님은 충만하실 뿐만 아니라 충만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헌 것, 낡은 것, 나쁜 것, 옛날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이 아니라 새 것, 좋은 것, 아름다운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은 나쁜 것, 자기 안 쓰는 것, 낡은 것으로 베풉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를 채워주십니다. 시편 34:10에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지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조금만 채워주시는 것이 아니라 가득 채워서 완성시켜주시는 분이십니다. 가득 찼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많아도 퍼서 주면 줄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충만은 주고 또 주어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충만입니다. 

우리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범위가 어디서 어디까지일까요? 우리는 창세기 최초의 인류인 아담부터 성경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모든 성도들과 성경 시대 이후의 모든 그리스도인을 다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다윗, 베드로, 요한, 바울 등등의 성경 모든 인물과 교회사의 어거스틴, 요한 웨슬리, 요한 칼빈, 스펄전, 무디, 로이드존스 등등의 위대한 인물들과 한국 교회의 한경직, 조용기, 옥한흠, 장경동, 이찬수, 등에 이르기까지 다 그리스도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았습니다. 하늘의 별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십, 수백억의 역사 속에 실존했던 크리스천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그 중앙에는 예수님께서 계실 것입니다. 수십, 수백억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그분을 바라볼 것입니다. 그들의 모든 초점이 예수님께 맞추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은 그리스도인들만 채워주셨을까요? 아닙니다. 주님은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 산과 들의 초목과 짐승과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까지 다 채워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사람들, 모든 피조물을 다 충만하게 채우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창고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여전히 가득 차 있습니다.  

받았다고 했습니다. 샀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차지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애써서 얻어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받았다고 했습니다. 은혜는 조건이 필요 없습니다. 은혜는 자격이 필요 없습니다. 은혜는 값이 필요 없습니다. 은혜는 선물입니다. 은혜는 대상의 제한도 지불할 값도 갖추어야 할 자격도 필요 없습니다. 예수님께는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성경은 종종 인생을 그릇에 비유합니다. 그릇은 자신을 채우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릇은 가만히 있습니다. 채우는 것은 주인의 몫입니다. 그릇이 자신을 채우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기를 갈망하는 분이 있다면 아무 것도 행하지 않는 일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무런 준비가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냥 오세요. 준비되지 못한 상태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영적 수수께끼 같은 사실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역설이며 정말 이상한 아이러니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은혜는 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은혜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준비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영혼에 그의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부가 아닌 가난, 보는 것이 아니고 보지 못하는 것, 많음이 아니고 텅 빈 것, 덕이 아니고 죄가 가득한 것,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그리스도께서 찾으시는 것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그분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승리를 얻은 자가 아닙니다. 자신의 평가에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자가 아니고, 부서지고 파멸되고 버려진 자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버려진 자이면, 그는 오셔서 바로 여러분과 같은 사람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은혜 위에 은혜러라,” 신비롭고 놀랍고 정말 복스러운 말씀입니다. 저는 이 말씀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러라” ‘위에’라는 말이 헬라어로 안티입니다. 안티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안티는 ‘~에 반대하여’라는 뜻입니다. 적그리스도를 안티크리스토스라고 합니다. 본문에서 이 뜻으로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또 안티는 ‘~ 맞은 편에’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내가 지금 있는 이곳에 은혜가 있는데 맞은 편에 은혜가 더 있다는 의미일까요? 또 안티는 ‘~ 대신에’라는 뜻입니다. 과거의 은혜를 대체하는 새 은혜라는 뜻일까요? 옛 시대의 은혜는 가고 새 시대의 은혜가 왔다는 말일까요? 또 안티는 ‘~ 위하여’라는 뜻입니다. 지금 내게 있는 은혜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하여 은혜를 더 주신다는 뜻일까요? 또 안티는 ‘대가로’라는 뜻입니다. 은혜의 대가로 또 은혜를 주신다는 말일까요? 안티에는 ‘~ 때문에’라는 뜻도 있습니다. 은혜 때문에 은혜를 주신다는 말일까요? 은혜 위에 은혜라는 말씀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어쨌든 은혜를 더, 더, 더 주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말씀임에 틀림없습니다. 주님은 은혜 위에 은혜를 주십니다. 여러분! 은혜 위에 은혜를 주시는 주님을 믿으십시오. 안티라는 단어 담긴 뜻을 따라서 이 말씀 속에 담겨진 영적 의미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 안티에는 ‘~의 맞은 편에’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면 <은혜 맞은 편에 있는 은혜>가 됩니다. 지금 내가 소유하고 있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런데 맞은 편에 은혜가 또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지금의 은혜 보다 더 큰 은혜를 감당할 수 있게 되면 하나님은 맞은 편에 있는 은혜의 창고를 열어 준비해놓으신 은혜를 주십니다. 따라서 현재의 은혜는 앞으로 받을 은혜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받은 은혜는 청년 때 받을 더 큰 은혜의 준비이었습니다. 그리고 청년 때 받은 은혜는 그 이후에 제가 목사가 돼서 받을 은혜의 준비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새벽에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은혜는 오늘 예배 때에 받을 은혜의 준비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은혜는 내일 받게 될 은혜의 준비입니다. 오늘의 은혜는 내일의 은혜를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더 큰 은혜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의 더 큰 은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은 중학교를 위한 준비입니다. 초등학교가 목표가 아닙니다. 중학교는 고등학교를 위한 준비이고, 고등학교는 대학교를 위한 준비이며, 대학은 또 다른 일을 위한 준비입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글을 배웁니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 아, 야, 어, 여 오, 요 …. 자음과 모음을 배웁니다.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 것은 글을 읽기 위한 것입니다. 자음과 모음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데 글을 읽히는 것은 수학이나 과학 같은 학문을 하기 위한 준비입니다. 수학을 배우는 것은 우리 실생활에 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수학이 또 다른 학문에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더 큰 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내일을 위한 준비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의 은혜는 큰 은혜, 충만한 은혜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시편 81:10에 “나는 …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고 했습니다. 입을 크게 여는 것은 은혜입니다. 마음을 넓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입(마음)을 넓게 벌리지도 못합니다. 마음을 여는 것은 더 큰 은혜를 위한 준비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 가지 은혜는 우리에게 또 다른 은혜를 위한 준비를 마련해주고, 이렇게 하여 우리가 은혜를 계속 받음에 따라 충만의 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러분! 주님께서 우리 맞은 편에 더 큰 은혜의 창고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그 은혜를 감당할 그릇이 되면 주님은 그 창고 문을 열어 우리에게 그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더 큰 은사를 사모합시다. 마음과 생각을 넓게 엽시다. 큰 마음의 사람이 됩시다. 현재의 은혜의 자리에서 뒤로 물러나지 마십시오. 더 큰 은혜의 세계로 나아가십시오. “자 곧 가거라 이제 곧 가거라 저 큰 은혜 바다 향해 자 곧 네 노를 저어 깊은데로 가라 망망한 바다로 언덕을 떠나서 창파에 배띄워 내 주 예수 은혜의 바다로 네 맘껏 저어 가라” 우리는 더 큰 은혜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은혜를 받고 있다면 더 큰 은혜가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고 소망을 가지십시오. 이 땅에서 은혜는 천국에서 받을 은혜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지옥 갈 사람은 은혜가 필요가 없습니다. 지옥에는 은혜가 없습니다.  

또 안티에는 ‘~ 대신에’라는 뜻이 있습니다. <은혜를 대신하는 은혜>라는 의미입니다. 옛 은혜를 대신하는 새 은혜입니다. 은혜는 은혜를 가져다줍니다. 은혜가 저주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은혜는 은혜를 가져다 줍니다. 저주가 은혜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돈이 은혜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학벌, 권세, 세력, 사람이 은혜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은혜만이 은혜를 가져다줍니다. 저는 어렸을 때 펌프질을 해서 물을 먹었습니다. 물을 펌프에 넣고 펌프질을 하면 지하에서 물이 올라옵니다. 지하의 물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입니다. 펌프에 구정물을 붓지 않습니다. 펌프에 흙탕물을 붓지 않습니다. 깨끗한 물을 붓습니다. 물이 물을 끌고 옵니다. 자석은 쇠를 끌고 옵니다. 자석이 플라스틱을 끌고 오지 않습니다. 다른 재질이 아니라 같은 재질을 끌고 옵니다. 전륜 구동인 승용차 앞쪽에는 자전거 타이어를, 뒤쪽에는 원래의 타이어를 부착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자전거 타이어가 승용차 타이어를 끌고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자전거 타이어는 승용차 타이어를 이끌어주지 못합니다. 반대로 앞쪽에는 정상적인 승용차 타이어를 부착하고, 뒤쪽에는 자전거 타이어를 부착했다면 어떨까요? 자전거 타이어가 견디지 못해 자동차는 주저앉을 것입니다. 자전거 타이어가 승용차 타이어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승용차 타이어는 덤프트럭 타이어를 이끌지 못합니다. 덤프트럭 타이어는 비행기 타이어를 이끌지 못합니다. 앞쪽과 뒤쪽에 같은 종류의 타이어를 장착해야 자동차가 정상 작동합니다. 은혜가 은혜를 가져다줍니다. 은혜가 저주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반대로 저주가 은혜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오직 은혜만이 은혜를 가져다줍니다. 은혜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은혜 밖에 없습니다. 다른 것은 안 됩니다. 이 세상 어떤 것도 은혜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다른 것으로 은혜를 대신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시몬이라는 사람이 베드로가 예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는 것을 보고 그것을 돈을 주고 사려고 했습니다. 은사를 돈으로 대체하려고 한 것입니다. 돈으로 은혜를 대체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은혜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오직 은혜는 은혜입니다. 은혜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른 것으로 은혜를 대체하는 순간 멸망이고 저주입니다. 갈라디아서 3:3에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은혜로 시작했다가 육체로 마치지 마십시오. 축복으로 시작했다가 저주로, 세상으로 마치지 마십시오. 지금의 은혜를 잃어버리지 마십시오. 지금의 은혜를 잃어버리는 것은 앞으로 올 은혜까지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은혜를 잃는 것은 미래를 잃는 것입니다. 은혜로 시작했다가 저주로 마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1대 왕인 사울은 은혜로 시작했다가 저주로 마쳤습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이 되어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년에 귀신이 들려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성령으로 시작했다가 악령으로 끝났습니다. 천사로 시작했다가 귀신으로 마쳤습니다. 지금의 은혜를 굳게 지키십시오. 은혜를 받았으면 죽을 때까지 은혜를 받다가 은혜로 인생을 끝마치십시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예배하고 찬송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이 은혜를 잃어버리지 마십시오. 이 자리를 잃지 마십시오. 이 은혜가 계속되게 하십시오. 사람은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은혜 위에 은혜러라는 말씀은 이런 뜻입니다.

안티에는 ‘~을 위하여, ~ 때문에’라는 뜻이 있습니다. <은혜를 위한 은혜>, <은혜 때문에 은혜>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의 은혜를 위하여 또 다른 은혜가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은혜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새 은혜를 주신다는 뜻입니다. 지금 은혜 때문에 하나님은 또 은혜를 주십니다. 고린도전서15:10에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했습니다. 지금 은혜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하나님이 또 은혜를 주셨다는 뜻입니다. 은혜를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거나, 은혜를 나타내기 위해 세상 권세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은혜를 위해서는 은혜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계속 오는 것입니다. 파도는 밀려왔다가 물러갑니다. 그리고 다시 새 파도가 밀려옵니다. 물결은 계속 밀려옵니다. 누가 그 파도를 헤아릴 수 있을까요? 파도가 헤아릴 수 없이 계속 밀려오듯 은혜 또한 헤아릴 수 없이 계속 밀려옵니다. 파도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바닷가에 착한 사람이 있어도 밀려오고, 악한 사람이 있어도 몰려옵니다. 바닷가에 잘 생긴 사람이 있어도 밀려오고, 못생긴 사람이 있어도 밀려옵니다. 어린 아이가 있어도 밀려오고, 어른이 있어도 밀려오며, 남자가 있어도 오고, 여자가 있어도 옵니다. 파도는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은혜도 사람을 가리지 않습니다. 은혜는 파도처럼 중단되지 않습니다. 

제가 2014년에 여기에 와서 개척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서 여기로 왔습니다. 제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에요. 여기 보다 더 두 배 이상 넓은데 월세는 여기 반 밖에 안 되는 곳이 있었어요. 여기는 관리비가 비싼데 거기는 관리비도 없어요. 아는 권사님의 건물인데 거기로 오라는 거예요. 그 건물에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관리비도 안 받고, 월세도 싸게 해주겠다는 거예요.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거기로 가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거기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었어요.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왔습니다. 처음에 월세와 관리비가 300만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아는 분들이 제가 계산을 잘못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도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지난 10년 동안 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잘 할 때는 주시고, 못할 때는 안 주시지 않았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기도를 많이 하든, 기도를 적게 않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이 한결같이 계속 주셨습니다. 은혜가 중단되지 않았어요. 저는 한 게 아무것도 없어요. 너무 한 게 없어서 하나님께 늘 죄송해요. 여러분!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마세요. 내일을 불안해하지 마세요. 지금 은혜를 주셨으면 내일도 주십니다. 지금 주시는 은혜는 다음에 있을 은혜에 대한 보증입니다. 은혜는 중단되지 않습니다. 은혜 위에 은혜러라. 은혜 때문에 은혜가 계속 옵니다. 오늘의 은혜는 자석과 같이 내일의 은혜를 끌어옵니다. 하나님은 은혜가 은혜가 되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계속 은혜를 주십니다. 은혜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에 또 줄게.”, “다음에 더 줄게.”, “계속 줄게, 더 풍성하게 줄게. 걱정하지 마.” 은혜는 더 풍성한 은혜를 위한 약속입니다. 이것이 은혜 위에 은혜라는 말씀의 뜻입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늘은 오늘의 은혜가 있고, 내일은 내일의 은혜가 있습니다. 은혜는 결코 중단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땅에 기근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를 까마귀를 통해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열왕기상 17장 4~7에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침에도 까마귀를 보내시고, 저녁에도 까마귀를 보내셨습니다. 오늘도 보내시고 내일도 보내셨습니다. 그릿 시냇가의 물이 마르기까지 까마귀를 쉬지 않고 계속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중단되지 않습니다. 그릿 시냇가의 물이 말랐습니다. 은혜의 방편이 바뀌었습니다. 물이 마르자 하나님은 엘리야를 사르밧 과부에게로 보내셨습니다. 열왕기상 17;9~14에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 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 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어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비를 내리시는 날까지 통에서 가루가 계속 나왔고, 병에서 기름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물은 마릅니다. 하지만 은혜는 마르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것은 고갈이 되도 하나님의 은혜는 고갈되지 않고 계속됩니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일이 끝나도 불안해하지 마세요. 시냇물이 있을 때는 까마귀를 통해 먹여주시고, 시냇물이 없을 때는 사르밧 과부를 통해 먹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다른 방편으로 계속 은혜를 주십니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그의 충만함에서 받으십시오. 우리가 고갈되는 이유는 헛된 곳에서 충만을 찾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 4:2-3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야보고가 왜 얻지 못한다고 했습니까? 얻으려고 욕심을 부리고 사람을 죽였어요. 얻으려고 시기를 했어요. 얻으려고 싸웠어요. 얻으려고 정욕대로 했어요. 그리고 기도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고 자꾸 인간적인 방법을 써요. 그런데 어떻게 하나님이 주십니까? 예수님은 모든 충만의 원천입니다. 예수님께 구하십시오. 골로새서 2:9-10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시라”고 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충만해지십시오. 여러분! 예수님께 다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로부터 은혜를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다른 곳에서는 결코 은혜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겸손히 기도하면서 믿음으로 그에게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에게는 풍성한 은혜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구할 모든 은혜와 장차 발견하게 될 모든 영광이 그의 안에 있습니다. 그의 은혜는 우리에게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