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mon

251:1의 향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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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민수기 16:15~19
주일오전예배 | 2020-10-25
설교자 : 서요한 목사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주 강력한 카리스마를 주셨습니다. 지팡이로 뱀을 만들고 나일강물을 피로 변하게 했습니다. 모세가 강을 향해 손을 들면 강에서 개구리가 올라와 온 세상이 시커먼 개구리 떼로 덮였고, 재를 집어 하늘로 날리면 재가 애굽 전역으로 날아다니며 짐승과 사람의 몸에 붙어 아주 고악한 피부병을 일으켰습니다. 바다를 향해 손을 들면 바다가 갈라지고 바위를 치면 바위에서 물이 솟아났습니다. 모세의 손을 통해 신적인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모세의 권위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절대적이었습니다. 이런 권위를 가진 사람에게 도전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아마도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절대적인 권위에 도전장을 내민 무리가 고라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고라는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 시간 두 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고라가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251:1의 향기의 대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고라  

먼저 고라는 어떤 인물인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라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어떤 사람이기에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었던 모세에게 도전했을까요? 첫째, 고라는 아주 약삭빠른 기회주의자였습니다. 반란의 주도자들은 고라, 다단, 아비람이었습니다. 모세가 반란자들에게 각기 자기 향로를 들고 여호와 앞에 나와 누가 진정한 하나님이 사람인지 가려보자고 제안하자 고라, 다단, 아비람 세 사람이 뒤로 빠졌습니다. 다단과 아비람은 아예 나오지 않았고 고라도 뒤로 물러났습니다.  

<17> 너희는 제각기 향로를 들고 그 위에 향을 얹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이백오십 개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향로가 251개이어야 하는데 250개입니다. 지휘관 250명의 향로는 준비되었습니다. 그런데 고라의 향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250명의 지휘관이 향로를 준비할 때까지 고라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기는 뒤로 빠지고 250명의 군 지휘관을 앞세운 것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지지 않기 위해 뒤로 빠지려고 한 것입니다. 고라는 아주 얍삽한 기회주의자였습니다. 하와는 선악과를 따 먹고 뺌 때문이라고 했고 아담은 여자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모두 뒤로 빠져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마귀는 기회주의자입니다. 마귀는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고 뒤로 슬쩍 빠져 사람들을 억울하게 합니다. 마귀는 절대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마귀에게 이용당하지 마세요. 고라, 다단, 아비람은 기회주의자였습니다. 일이 벌어지자 발을 뺐습니다. 우리 사회에 고라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많습니다. 일을 벌려놓고 불리하면 손을 슬쩍 뗍니다. 고라 같은 기회주의자들에게 이용당하지 마세요. 반면에 모세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었습니다. 고라가 탐낸 것은 아론의 제사장 직분입니다. 모세는 뒤로 빠져도 됩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책임졌습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그리스도인이 되세요. 고라같은 기회주의자가 되지 마세요. 크리스천은 기회주의자가 되면 안 됩니다.  

둘째, 고라는 아주 사악한 선동가였습니다. 고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거룩한 백성이기에 누구나 제사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사람들을 선동했습니다. 모세를 욕심쟁이에 거만한 자라고 했습니다. 이 말에 많은 레위인과 지휘관 250명이 동조했습니다. 모세가 고라, 다단, 아비람, 그리고 250명 모두에게 향로를 가지고 여호와 앞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고라당의 수장은 고라입니다. 고라가 가장 먼저 향로를 들고 앞장서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앞장 선 것은 250명의 군 지휘관들입니다. 고라가 군 지휘관들을 충동질해 앞에 세우고 자신은 뒤로 빠진 것입니다. 그는 사악한 선동가입니다. 충동질에 가장 큰 도구는 거짓말입니다. 고라가 사람들에게 모세에 대해 한 말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의 원흉, 아돌프 히틀러와 거의 동급으로 지탄을 받는 역사적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파울 요제프 괴벨스(Paul Joseph Goebbels)입니다. 괴벨스는 역사상 최고의 선동가로 꼽힙니다. 괴벨스는 독일 국민들에게 히틀러를 구원자 메시아로 선포했습니다. 얼마나 달변이었는지 사람들은 그의 말에 속아 히틀러에게 기도했고 그를 직접 보면 열광하고 집 한 쪽에 있는 하나님을 위한 공간총통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사진과 꽃으로 장식했습니다. 괴벨스는 히틀러의 끊임없는 정복전쟁, 대독일 제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괴벨스는 거짓말로 히틀러의 나치당을 독일 사람들이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게 했습니다. 2차 대전으로 3500만에서 6000만 명의 인류가 죽었습니다. 히틀러와 괴벨스는 미치광이였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부정되고 그 다음에는 의심받지만 되풀이하면 결국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 계속 거짓말을 하면 사람들이 거짓을 진실로 믿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짓말은 선동가들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 마귀는 최고의 선동가입니다. 마귀는 충돌질의 달인입니다. 우리가 죄를 짓도록 우리를 계속 선동합니다. 마귀의 선동에 넘어가지 마세요. 고라 같은 사람들의 선동에 넘어가지 마세요. 옆에서 살살 부추기는 말에 넘어가지 마세요. 그 말의 바탕에는 거짓이 있고 그 거짓말 뒤에는 마귀가 있습니다. 선동의 말을 분별하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고라는 사악한 선동가였습니다. 반면에 모세는 사람들을 선동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항상 하나님 앞에 섰고 사람들도 하나님 앞에 서게 했습니다.  

<16> 이에 모세가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모세는 왜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 나오게 했을까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보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판단받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을 압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서세요. 고라는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 세우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자기 앞에 세우고 그들을 이용했습니다. 사악한 선동가의 말로는 처참했습니다. 땅이 입을 벌려 그와 그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사람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까지 다 삼켜버렸습니다. 194551일 소련군이 밀려오자 베를린의 총통 벙커에서 괴벨스는 자신의 아내 마그다와 여섯 명의 자녀의 입에 청산가리 앰플을 밀어 넣었고 함께 죽었습니다. 미치광이 선동가의 말로는 아주 처참했습니다.  

셋째, 고라는 인본주의자입니다. 역성혁명이 시작되자 고라는 회중들을 자기 앞으로 모읍니다.  

<19>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군중들의 힘을 믿은 것입니다. 여론의 힘을 믿은 것입니다. 250명의 군 지휘관의 힘을 믿은 것입니다. 고라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의 중심에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고라는 사람이 먼저였습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먼저이어야 할까요? 정의, 진리, 공의가 먼저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진리 없는 사회는 망합니다. 정의 없는 사회는 난장판이 됩니다. 고라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의 근원은 사람이었고 고라는 그 사람의 힘을 의지했습니다. 고라는 사람중심주의자였습니다. 반면에 모세는 신본주의자였습니다. 모세가 하는 모든 일에는 하나님이 중심에 계셨습니다. 고라가 사람들을 선동하며 반란을 일으켰을 때 모세는 자기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다단과 아비람이 자신의 제안을 거부했을 때도 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15>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심히 노하여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하라입니다. 하라는 불타다, 불태우다, 뜨거워지다는 뜻입니다. 민수기는 모세가 기록했습니다. 모세는 고라당 사건을 기록하면서 그 당시 자신이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하라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불이 붙은 것처럼 몸에 열이 났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낼만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모세는 사람 앞에서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엎드려 기도로 자신의 화를 풀어버렸습니다. 또 모세는 다단과 아비람의 처결문제를 하나님께 다 맡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고 음행을 했을 때 모세는 금송아지를 불에 사르고 그 가루를 물에 뿌려 사람들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하나님 편에 서지 않는 사람들을 처단했습니다. 모세는 제안을 거부하는 다단과 아비람을 자신의 지위로 얼마든지 처단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두 사람에 대한 판단 문제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모세는 철저한 신본주의자였습니다.  

넷째, 고라는 권력주의자입니다. 고라는 모세와 아론 보다 더 높아지고 싶었습니다. 고라의 눈에는 모세와 아론의 직분이 권력처럼 보였습니다. 고라는 최고의 권력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모함했고 회중들을 이용했습니다.  

<19>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 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라고 했습니다. ‘대적하다는 말이 히브리어로 알입니다. 알은 ‘~위에, ~넘어서, ~대해라는 뜻입니다. ‘두 사람을 대적하다라는 말은 두 사람 위에 있으려고 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고라가 자기들을 추종하는 무리들을 회막 앞에 모아놓은 이유는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며 모세와 아론 위에 올라가기 위해서입니다. 고라가 반란을 일으킨 오직 한 가지 이유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와 아론에게 주신 직분은 봉사입니다. 그런데 이 직분이 고라의 눈에는 군림처럼 보였습니다. 고라는 권력중독자였습니다.  

세상 사람은 조금만 뭐가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갑질을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삽니다. 갑질에 익숙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있습니다. 갑질에 익숙한 사람들이 옵니다. 하지만 교회는 갑질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섬기는 곳입니다. 교회는 세상에 있어 세상 사람들이 모이지만 세상은 아닙니다. 교회를 고라당 세상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교회를 섬기는 곳으로 만들어주세요.

 

2. 251:1의 향기 대결  

두 번째로 아론과 고라당의 향기 대결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모세는 고라와 250명의 지휘관에게 각자의 향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고 했습니다. 아론도 자신의 가문을 대표해 자기 향로를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251:1<향로 대결>입니다. 향로 안에는 불을 피었습니다. 251:1<불의 대결>입니다. 그 불 위에는 곱게 간 가루 향을 태워야 합니다. 향기를 내면서 나가야 합니다. 251:1<향기의 대결>입니다.  

  • <17> 너희는 제각기 향로를 들고 그 위에 향을 얹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이백오십 개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 <18> 그들이 제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얹고 모세와 아론과 더불어 회막 문에 서니라

 

모세는 왜 향로를 가지고 나오게 했을까요? 이 향은 하나님께 드리는 향입니다. 사람이 맡는 향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직접 그들의 냄새를 맡으시고 하나님이 직접 진짜와 가짜를 가리시게 하자는 것입니다. 이 냄새는 사람이 분간하지 못합니다. 하나님만이 분간하실 수 있습니다. 17절에 제각기, , 각각’, 18절에 제각기라고 했습니다. 모세는 각각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기 향로에, 자기 불에, 자기 향기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설 때 내 향로, 내 불, 내 향기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의 향로, 다른 사람의 불, 다른 사람의 향기가 아닙니다. 내 것이 있어야 합니다. 아내나 부모의 향기, 자식의 향기가 아니라 내 향기입니다. 이 향기가 누가 하나님의 사역에 적합한지 적합하지 않은지를 가려줄 것입니다. 이 향이 무엇이기에 모세는 각기 자기 향로를 가지고 여호와 앞에서 태우게 했을까요? 제사장은 하루에 두 번씩 분향단에 분향을 했습니다. 이때 가루 향이 타면서 성소는 아름다운 향기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때 나는 냄새와 연기를 향연이라고 했습니다.  

  • <16:12-13>
  • <12>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 앞 제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두 손에 채워 가지고 휘장 안에 들어가서
  • <13> 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할 것이며

 

향연이라는 말은 향기의 구름’(KJV) 또는 향기의 연기’(NIV)라는 뜻입니다. 이 향기의 구름이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덮습니다. 이 향기의 구름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죄하기 위해 성소에 들어간 제사장을 덮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보면 죄 때문에 죽습니다. 하지만 이 향기와 연기가 제사장을 덮을 때 제사장은 죽지 않습니다. 이 향기와 연기가 제사장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해주었습니다. 성소 안에 향기와 연기가 가득할 때 제사장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성소에 가득 찬 향기와 구름(기도)은 성도의 기도를 상징합니다. 향기의 구름이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을 가림으로 제사장이 죽지 않는 것처럼 예배자의 기도가 향기의 구름이 되어 예배자의 죄악을 가리어 하나님이 예배자의 죄를 보시지 않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힘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도록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향기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삽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계속 죄를 집니다. 알면서 짓고 모르는 중에 짖습니다. 죄를 짓고 또 짓고 다시 짖습니다.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듯이 우리는 똑같은 죄를 반복해서 짖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지겹도록 죄를 짓는 존재가 사람입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이 죄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죄를 하나님 앞에서 가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기도입니다. 예배에 나오시면 기도하세요. 회개하세요.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에게 기도의 향기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를 것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의 구름이 우리를 덮을 때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보시지 않고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 앞에 나오면 기도의 구름이 충만하게 떠오르도록 기도를 많이 하세요. 그 기도가 나를 덮고 내 옆에 있는 교우를 덮고 우리 예배실을 가득 덮어 기도의 향기와 구름이 이곳에 충만하게 해주세요. 기도의 구름이 크게 떠오를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크게 입합니다. 하나님은 분향단에 태우는 향가루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 가루를 만들 때는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방법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 <30:34-36>
  • 3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가져다가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같은 분량으로 하고
  • 35.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
  • 36.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30:35)라고 했습니다. 내 마음대로 만들면 안 됩니다. 세상 방법대로 만들면 안 됩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법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만든 향을 하나님 앞에 두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향만을 하나님이 받으십니다. 다른 향은 받으시지 않습니다. 향은 기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내 정욕,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기도하면 안 됩니다. 외식하는 기도, 가식적인 기도는 안 됩니다. 진심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모습 그대로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기도는 상한 마음의 기도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향기로운 기도의 냄새입니다.  

아론과 고라를 비롯한 251명이 향로에 향을 두고 여호와 앞에 나왔습니다. 한쪽에는 1명이 서 있고 다른 한 쪽에는 251명이 서 있습니다. 모두 자기 향로에, 자기 불에, 자기 향기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두 진영이 향기의 대결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 똑같은 향로에, 똑같은 불에, 똑같은 향입니다. 하지만 진짜와 가짜가 있습니다. 그 진짜와 가짜를 하나님이 가리실 것입니다. 아론의 향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다면 하나님은 아론을 받으실 것입니다. 고라당의 향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다면 하나님은 고라당의 향을 받으실 것입니다. 누가 진짜 불일까요? 누가 진짜 향기일까요? 15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15>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모세는 저는 그들에게서 나귀 하나 받은 것이 없고 그들 가운데 어느 누구에게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나귀는 당시 가축 중에서 가장 가치가 작은 짐승이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였지만 백성들에게 아주 작은 피해도 주지 않았습니다. 단 한 사람에게도 잘 못한 적이 없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 앞에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아론의 냄새는 하나님을 위한 향기였습니다. 아론의 냄새는 다른 사람을 위한 냄새였습니다. 그러나 고라와 250명은 자기를 위한 냄새였습니다. 아론은 하나님을 위해 향로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라는 자기를 위해서 향로를 들었습니다. 정욕, 이기심, 사리사욕의 냄새였습니다. 아론의 냄새는 향기였고 고라의 냄새는 악취였습니다.  

우리에게는 냄새가 납니다. 땀 냄새, 입 냄새, 겨드랑이 냄새, 발 냄새가 납니다. 모두 불쾌한 냄새입니다. 그런데 이것 보다 더 안 좋은 냄새가 있습니다. 그것은 죄의 냄새입니다. 이기심의 냄새, 정욕냄새, 욕심 냄새, 음란 냄새, 시기 냄새, 탐욕 냄새. 사람에게서는 고라당의 냄새가 납니다. 하나님은 이런 냄새를 받으시지 않습니다. 이런 냄새가 나는 예배는 하나님이 거부하십니다. 기도의 향기는 인간의 죄악의 냄새를 덮습니다. 기도의 향기는 우리를 거룩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게 하십니다. 기도해주세요. 우리 교회에 기도의 구름과 기도의 향기가 가득 차도록 기도를 많이 해주세요. 내 기도로 옆에 있는 사람까지 은혜받도록 기도해주세요. 내 기도의 향기와 구름이 나를 덮고, 내 옆에 있는 교우를 덮고, 이 예배실에 가득하게 해주세요. 그 기도의 향기와 연기가 흘러넘쳐서 저 문 밖으로 나가 쌍용동, 천안에, 이 민족에 가득 차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래서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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