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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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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요한계시록 2:10
주일저녁예배 | 2020-02-02
설교자 : 서요한 목사

면류관은 헬라어로 스테파노스입니다. 스테파노스(στέφανός)는 관, 왕관, 화관이라는 뜻입니다. 당시 운동 경기에서 승리자에게 주었던 월계관이나 연회에서 얻은 화관을 스테파노스라고 했습니다(살전2:19). 스테파노스는 승리의 표(Sigh of Victory)로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관입니다. 초대교회 최초의 순교자이었던 스데반 집사님의 이름이 스테파노스에서 온 말입니다. 이름이 면류관인 것입니다. 예수님도 관을 쓰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쓰신 관은 왕관입니다. 예수님의 관을 헬라어로 디아데마(διαδήμα)”라고 합니다. 디아데마는 왕이나 황제가 쓰는 관입니다. 영어 성경은 crown이나 golden crown(KJV)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디아데마는 왕권, 권력을 상징합니다. 이 관은 왕권의 표입니다(Sign of Loyalty).   

유도 레슬링 복싱 등의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체중을 조절합니다. 체중을 조절할 때는 평상시와 똑같이 운동하면서 음식을 한 끼만 먹습니다. 물은 일체 마시지 않습니다. 운동량은 똑같은데 물을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그 때 느끼는 고통은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뼈를 깎는 고통입니다. 운동선수는 경기를 위해 수 없이 많은 날을 참고 견디며 땀을 흘립니다. 그런데 경기는 정작 몇 분 안에 끝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1분도 안 되서 끝입니다. 한 시간 두 시간 동안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허무하리만큼 짧습니다. 그 순간을 위해서 오랜 시간 참는 것입니다. 면류관은 그 수고의 절정에서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관입니다. 이것을 스테파노스라고 합니다. 왕관과는 다릅니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고 했습니다. 성도는 신앙생활을 하루 이틀만 하다가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합니다. 주님의 이름 때문에 참고 견디며 신앙생활하는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만납니다. 손해를 보는 일을 만납니다. 가슴 아픈 일을 만납니다. 그래도 참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신앙생활에 핍박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참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본문에 충성이라는 말이 헬라어로 피스토스(πιστός)입니다. 헬라어로 믿음이 피스티스(πίστις)입니다. 충성과 믿음이란 단어의 어근이 같습니다. 충성이라는 것은 믿음입니다. 피스토스는 꾸준하다 한결같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입니다. 충성은 한결 같은 것입니다. 두 결이 아닙니다. 하나입니다. 충성은 꾸준해야 합니다. 들쑥날쑥한 것은 충성이 아닙니다. 일편단심입니다. 성도의 신앙생활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한결같이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이것이 충성입니다.   

사람들이 처음에 신앙생활을 할 때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를 다닙니다. 그냥 주님이 좋고 신앙생활이 좋아서 교회를 다닙니다. 이것이 처음 믿음입니다. 이것이 에베소 교회가 잃어버렸던 첫사랑입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면 마음이 바뀝니다. 어떤 분은 사업에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교회에 사람들이 모이니까 교회를 이용해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순수한 마음이 없어진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평안을 추구하지 마세요. 행복도 추구하지 마세요. 복을 구하지 마세요.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마세요. 신앙생활을 하면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도 있고 행복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안이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벌써 신앙생활이 변질된 것입니다. 그냥 신앙생활을 하면서 은혜만 추구하세요. 주님만 추구하세요. 주님만 바라보세요. 나머지 행복이나 형통이나 평안은 그냥 따라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은혜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은혜로 한결같이 걸어가는 거예요. 이것이 충성입니다. 하나님 앞에 무슨 일을 하든지 한결같이 걸어가세요. 이것이 충성입니다.   

남녀가 사랑하면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려고 보니 상대가 가난해요. 집안이 별로예요. 그래서 결혼 준비하다가 헤어집니다. 이것 결혼이 변질된 것입니다. 돈도 집도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주가 되면 안 됩니다. 결혼은 사랑이 주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그 다음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혼수 때문에 싸우고 헤어집니다. 살면서 힘들어도 사랑 때문에 극복해야 합니다. 주변 환경 때문에 사랑이 변하면 안 됩니다. 이것이 충성입니다. 변하는 것은 충성이 아닙니다. 내가 주님을 한결같이 믿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고난이 닥쳐도 한결같은 것이 충성입니다. 마음에 안 맞으면 에이 모르겠다.”하며 떠나는 것이 충성이 아닙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이 말씀은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에 서머나(Smyrna) 교회에 주시는 말씀입니다. 서머나 교회는 일곱 교회 중에 네 번째 교회입니다. 첫째가 에베소 교회입니다. 서머나는 에베소에 바로 위에 있는 지역으로 당시에 에베소 다음으로 큰 항구도시였습니다. 서머나는 1923년 터키 공화국이 건국되면서 이즈미르(Izmir)로 바뀌었습니다. 현재 1/3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합니다. 서머나 교회는 일곱 교회 중에 책망을 받지 않은 가장 훌륭한 교회입니다

속사도 시대 서머나 교회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 몇 번씩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들어도 은혜로운 간증이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당시 서머나 교회 목회자는 폴리갑이었습니다. 폴리갑(80-165)은 사도 요한의 직계 제자입니다. 폴리갑이 유대인의 음모로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하지만 로마 총독은 폴리갑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죽이기에 너무 아까운 인물이었습니다. 총독은 폴리갑을 살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폴리갑을 회유합니다. 총독은 장작더미 위에 묶여 있는 폴리갑에게 지금이라도 로마 황제를 찬양하고 예수님을 욕하면 살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조용히 다른 곳에 가서 살라고 합니다. 하지만 폴리갑은 장작더미 위에서 그 유명한 말을 합니다.   

지난 86년 동안 나는 예수님을 섬겼소. 그러나 그는 한 번도 나를 버린 일이 없소. 어떻게 그를 모른다고 하여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욕되게 할 수 있겠소?”   

이것이 충성입니다. 폴리갑은 불에 타 죽습니다. 그는 죽기까지 충성했습니다. 충성은 죽음 보다 위에 있습니다. 성공 출세 행복 물질 명예 보다 위에 있습니다. 출세하고 돈을 벌어도 충성을 잃어버리면 모두 허사입니다. 높은 세상 명예를 얻어도 진실을 잃어버리면 끝입니다. 죽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죽는 것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사는 것을 염려하지 마세요. 실패하는 것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충성, 진실, 신실, 믿음입니다. 주님 앞에 죽도록 충성하세요. 지금은 죽도록 충성하지 않아도 되는 때입니다. 죽지는 못하지만 한결같이 충성하세요. 하늘나라에 우리를 위한 생명의 면류관이 예비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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