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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

견리사신(見利思信), 눈앞에 이익을 보면 신앙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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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사도행전13:36
금요철야 | 2017-01-13
설교자 : 서요한 목사

설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설이 지나면 정유년입니다. 사실 양력 11일은 음력으로 따지면 2016년입니다. 설이 지나야 정유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라는 뜻입니다. 예로부터 닭띠 인물들은 의리가 있고 선견지명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가 닭띠입니다. 선견지명은 모르겠고 제가 의리는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정유년이라는 것 자체는 우리 기독교적인 전통은 아닙니다. 정유년, 닭의 해라고 합니다.

 

조선 중기에 김정국이라는 쓴 사재척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재척언은 사재가 주워들은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일종의 잡록집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 사재척언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김정국의 형 김안국이라는 사람이 어미 닭 몇 마리를 길렀습니다. 솜털이 겨우 말라 깃털이 나지도 않았는데 고양이가 어미닭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어미 읽은 병아리들은 슬피 울었습니다. 그 때 암탉 한 마리가 병아리를 측은해 하듯이 밖에서 병아리들을 불렀습니다. 암탉은 날개를 들어 이를 감싸 주었습니다. 이 암탉은 병아리를 자신의 가슴으로 품어 키웠고 마침내 병아리들은 장성했습니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김안국이 이 암탉은 의계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리고 의계를 지키며 잡아먹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의계, ‘의리가 있는 닭우리 사람들이 한번 쯤 새겨야할 이름 같습니다.

 

오늘 말씀에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었다고 했습니다. ‘다윗은 당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다가 잠들어 그 조상들과 함께 묻혀 썩음을 당하였으되여기 뜻을 따라 섬기다는 말이 헬라어로 뜻을 좇아 섬기다는 뜻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생각한 다윗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을 섬긴 사람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바울은 다윗의 업적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숙적 블레셋을 제압했습니다. 골리앗을 물리쳤습니다. 예루살렘을 정복했습니다. 성전 건축을 준비했습니다. 통일왕국을 건설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기초를 든든히 다졌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다윗의 업적이 얼마나 빛이 나는지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과 같은 지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 기자는 다윗의 업적 어느 것 하나 기록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이익사회입니다. 사람들은 일정한 회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 회사의 존재 이유는 이익창출입니다. 이익이 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익이 돼야 일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익이 되느냐 이익이 되지 않느냐에 아주 민감합니다. 옳은 일이라도 이익이 되지 않으면 하지 않습니다. 옳지 않은 일이라도 이익이 되면 하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있습니까? 아니면 이익과 불이익을 따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어떤 일을 직면할 때 하나님의 뜻이냐 아니냐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2014년에 김보성이라는 연예인이 한 동안 인기가 있었습니다. 2014년에 김보성 씨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그분이 평상시 외치던 의리 때문입니다. 이 의리 때문에 여기 저기 방송에 많이 출연했습니다. cf도 많이 찍었습니다. 김보성씨가 어떤 방송 프로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cf20여개 이상 많이 들어왔는데 다 찍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유가 이것저것 아무거나 다 찍는 것은 의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 개는 찍었답니다. 그 이유는 아내와의 의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훌륭한 배우이지만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씨가 2014년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 사회가 의리를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생각합니다.

 

여러분! 의리 있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의리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입니다.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리를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눈앞에 이익을 보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따져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큰 이익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입니다. 우리는 견리사의(見利思義)가 아니라 견리사신(見利思信)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눈앞에 이익을 보면 신앙을 생각합시다. 하나님에 대한 의리를 지키며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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